북한의 철도노선은 10여개 기간노선과 90여개의 지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노선으로는 중국과 연결되는 서부노선, 러시아와 연결되는 동부노선, 평라선으로 대표되는 동서횡단노선을 기본으로 하여 북부내륙으로 순환하는 북부순환노선과 황해남북도를 순환하는 서부순환노선이 있다.
주요간선철도노선을 살펴보면 동서횡단 및 동부노선을 이루고 있는 평라선(평양-나진, 781㎞), 평라선과 고원에서 연결되며, 동부노선을 이루는 강원선(고원-평강, 145㎞), 서부노선을 이루는 평부선(평양-개성, 187㎞)과 평의선(평양-신의주, 225㎞), 동서횡단노선으로 청년이천선(평산-세포, 140㎞), 만포청년선(혜산-만포, 250㎞), 백두산청년선(길주-혜산, 142㎞), 북부 철도와 연결되는 만포선(순천-만포, 303㎞) 등이 있다.
국제노선은 중국과 러시아외의 노선이 연결되어 운영되고 있다. 북-중 노선은 신의주-단동 철도이외에 만포-집안, 남양-도문간에 운행되고 있는데, 청진-남양-도문 연결노선은 주로 청진항을 이용하여 일본과 중국의 동북3성간 중개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북-러간은 궤도 폭이 다르기 때문에 두만강역과 핫산역에서 환차 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나진과 청진까지는 광궤와 표준궤의 혼합선이 부설되어 있다.
□ 평의선(평양-신의주)
평의선은 원래 1906년에 개통된 서울-신의주간 경의선 등의 일부였으나 분단 후 북한에서는 평양-신의주까지를 평의선이라 부르고 있다. 평양과 국경도시 신의주간은 225km로 순안ㆍ숙천ㆍ신안주ㆍ정주ㆍ염주ㆍ용천을 통과하는 북한 서부지역의 간선축을 이루고 있으며, 북부평야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북한에서 평부선과 더불어 가장 양호한 지형에 부설된 노선이다. 따라서 터널이 5개소 2,040m에 불과하며, 교량은 177개소 약 9,000m가 소재하고 있다.
평의선은 북한의 대표적인 간선으로 1964년에 전구간이 전철화되어 있으며 50kg급 중량레일로 부설되어 있다.
평의선이 통과하는 지역에는 용천(금속), 용암포(기계), 백마ㆍ양책(석유화학ㆍ기계), 구성(기계ㆍ방직), 청수(화학), 남흥(화학), 개천(탄광), 청남구(탄광) 등의 광공업 단지가 발달하여 화물 수송량이 다른 노선보다 많으며 석탄ㆍ광석ㆍ금속ㆍ기계ㆍ화학ㆍ경공업 제품 및 농수산물 등이 주로 수송되고 있다.
평의선의 시발역인 평양에서는 평의선 운행열차뿐 아니라 평양-남포, 평양-개성, 평양-나진 등 국내 대부분의 노선을 운행하는 여객ㆍ화물열차가 시발 및 경유하고 있으며, 모스크바 북경까지의 국제열차도 출발한다.
평의선 중 수송구간이 가장 많은 구간은 평양조차장-서포-간리 구간으로 이 구간에서 평의선 화물과 평라선 화물이 합쳐지고 있다. 평의선은 신안주를 경계로 하여 신안주 이남 지역은 평양 방면 화물이 많으며 신안주 이북 지역에는 신의주 방면 화물이 많다. 이는 만포선의 구장ㆍ개천ㆍ안주지역의 석탄이 평안북도 쪽으로 수송되기 때문이다.
□ 평부선(평양-개성)
북한은 평부선을 평양에서 부산까지 연결되는 719km 노선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현재 운행되고 있는 구간은 평양-개성 간 187km이다. 평부선은 개성시와 황해북도ㆍ황주ㆍ사리원, 평산ㆍ금천과 평양을 연결시키고 있는 북한의 서남부축 주요 간선으로 대동강역에서 평덕선이, 황주에서 송림선이, 사리원역에서 황해청년선이, 평산역에서 청년이천선이 분기된다.
평부선 평양-개성간은 99개소의 교량과 13개소의 터널이 있으며, 전구간의 전철화와 중량레일 시공으로 최고속도가 100km/H이른다. 평부선의 열차평균견인중량은 약 1,500톤 이상이며, 동 노선에서 붉은기형 전기기관차의 견인중량은 약2,800톤에 달한다. 평부선은 북한 최대의 곡창지대를 통과하고 있어 농업과 관련된 비료ㆍ농기계ㆍ농약 및 양곡수송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황해제철연합소로 수송되는 광석ㆍ코크스 수송과 황해남북도와 개성에서 소비되는 석탄 수송량이 많기 때문이다.
평부선에서는 사리원ㆍ개성ㆍ중화ㆍ황주ㆍ서흥ㆍ평산 등 6곳의 집중 화물역이 지정 운용되고 있는데, 주로 무연탄ㆍ비료ㆍ시멘트ㆍ광석 등이 취급되고 있다. 그밖에 봉산역에서 시멘트의 해외수출 물량이 해주항으로 집중 수송되고 있으며, 문무리역에서는 석회석이 황해제철연합기업소와 남포역으로 집중 수송되고 있다.
□ 평덕선
평덕선은 평양시 대동강역에서 평안북도 구장역까지 192.3km 의 노선으로 광복전 북창까지 건설되었으며, 1979년에 전철화되었다. 평덕선을 통해 수송되는 화물은 무연탄ㆍ기계ㆍ시멘트ㆍ광석ㆍ금속ㆍ비료ㆍ양곡 등이며, 이들 품목을 집중ㆍ집결 수송하기 위해 미림ㆍ강동ㆍ성천역을 지정 운용하고 있다. 평덕선에는 평양-덕천, 평양-평강, 동평양-신성천간에 여객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 평남선
평남선은 평양에서 남포를 거쳐 온천에 이르는 총 연장 90km 노선으로 1910년 남포까지 건설된 후 1930년대 말에 온천까지 연장되었으며, 1979년에 전 구간이 전철화 되었다.
평남선의 주요 수송화물은 시멘트ㆍ무연탄ㆍ광석ㆍ금속ㆍ비료ㆍ양곡ㆍ소금 등이며 강서ㆍ신남포ㆍ온천역을 집중화물역으로 남포역을 기술역으로 지정 운용하고 있다. 여객열차는 덕천-온천, 평양-온천, 평양-남포간을 운행하고 있다. 평남선에서 분기하는 철도는 보통강선(보통강-평양조차장), 화력발전선(보통강-평천)ㆍ보산선(보산-강서)ㆍ대안선(강서-대안)ㆍ서해 갑문선(평남, 신덕-함흥철광)등이다.
□ 평라선
평라선은 평양과 동해안의 라진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동서 횡단 축인 동시에 한반도 동북부의 중심 노선이다.. 평라선과 연결되어 있는 주요 간선으로 평의선ㆍ만포선ㆍ평덕선ㆍ강원선ㆍ함북선ㆍ백두산청년선이 있다.
평라선은 지형이 험한 낭림산맥을 횡단하는 노선으로 지형 특성상 475개소의 교량과 146개소의 터널이 있으며 터널이 총 연장 8%에 해당하는 62km에 이르고 있다. 평라선은 북한의 6개년 인민경제계획기간에 전구간이 전철화 되어있다,
평라선에는 봉학ㆍ양덕ㆍ정평ㆍ흥원ㆍ리원ㆍ길주ㆍ경선ㆍ라진 등 총 16개소의 집중화물역이 있는데, 이처럼 집중화물역이 많이 배치된 것은 평양화력발전소ㆍ김책제철소ㆍ청진제강소ㆍ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ㆍ2.8비날로연합기업소 등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 금강산선
금강산 전철은 철원에서 내금강까지를 운행하던 사설철도로 민간자본에 의해 건설 운영되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자가발전에 의한 전기철도로 건설되어 전철선이라 부르게 되었다.
금강산선은 금강산 관광개발과 전철선 전기공급을 위한 발전소의 잉여전력 판매, 연선의 광산물 수송 등을 목적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1919년 8월 철도건설 허가 후 1921년 9월 철원-금화역 간 1단계 구간의 공사에 착수하여 1931년 7월1일 내금강까지 28개역 116.6km 전구간을 개통하였다.
당시 선로는 27kg/m의 레일로 부설되었으며, 최급구배 50‰ 최소곡선반경 140m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고급배 50‰는 단발령의 해발 824m 지점에 있는 스위치백(Switch back)선에 있었고 기타구간은 최고급배 25‰ 최소곡선반경 200m로 건설되었다.
한편 일제는 전쟁수행을 위한 신설건설 및 간선 복선화 산업을 추진하면서 필요한 자재를 확보하기 위하여 금강산선의 창도-내금강간 49km를 철거하여 광복 전까지 철원-창도간 67.6km만 운행하게 되었으며, 광복 후 금강산선은 북한지역으로 편재되게 되었다.
□ 북부철도
북부철도망은 자강도 만포에서 함북 무산까지 총연장450km에 달하는 노선으로 1980년 8월 김정일 지시에 의해 착공하여 1988년 1단계 구간 250km를 완공하였다. 북한 최대의 숙원 사업인 북부철도사업은 낙후한 북한의 북부 오지 개발 사업을 촉진시키며 동서 간 수송 수요를 분산, 단축함으로써 수송난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북부철도 노선에는 신파청년역 등 42개역과 76개소의 터널 26km, 교량 116개소가 있으며 단선으로 건설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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