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기지란 철도차량이 운영계획에 따라 운행에 투입되었다가 운행이 종료되면 기지로 입고하여 철도차량의 청소, 일상검수, 정기검수, 고장수리 등의 유지보수와 모래, 윤활유 등의 소모품 보충과 차량의 체류를 위하여 설치한 시설이다.
과거에는 열차조성의 편의성을 위하여 종착역 가까운 곳에 설치되었으나 최근에는 전동차 또는 고속열차와 같이 고정편성화되고 열차 편성수가 증가됨에 따라 차량기지도 대규모 시설로 바뀌어 도심 변두리 지역에 설치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대도시에는 땅 값이 비싸 도시 외곽으로 이전하거나 변두리에 차량기지를 신설하는 경우도 많아 졌다.
차량기지는 정비방법에 따라 차량운용기지(Depot)와 정비창(Workshop), 복합기지 등으로 구분된다. 차량운용기지란 열차가 예정된 열차 운행계획에 따라 영업에 투입되었다가 운행 후 기지에 돌아와서 유지보수와 체박을 하고 출고하는 곳으로 열차 출고 전 청소와 동시에 제륜자나 팬터그래프 점검 등과 같은 간단한 검수와 모래・윤활유 등의 소모품 보충, 오물 수거 등을 시행하는 곳이다. 한편 정비창(Workshop)에서는 주로 1년 이상의 중정비를 시행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차종(디젤전기기관차・전기기관차・고속열차・전동차・디젤동차・객화차 등)별로 구분하여 설치되었으며 차량에 장착된 장치들을 부품단위 또는 세트로 교환하거나 오버홀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차량운용기지와 정비창의 기능을 합한 복합기지가 설치되어 불필요한 차량 회송을 줄이고 있다.
이밖에 차량기지에서는 차량배치・승무원 운용・차량제작・각종 시험 및 연구 등을 시행하는 복합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 차량기지의 종류
철도차량기지는 철도차량 운영을 위한 차량운영기지와 철도차량 제작을 위한 차량제작소, 철도차량 시험을 위한 철도시험소 등이 있다. 차량운영기지는 검수의 경・중에 따라 차량운용기지(Depot), 정비창, 복합기지로 나뉘기도 하고, 차량종류에 따라 고속철도차량기지・전동차기지・디젤전기기관차기지・디젤동차기지・여객차량기지・화차기지 등으로 나뉘기도 한다.
1. 검수의 경・중에 따른 분류
가. 차량운용기지(경정비기지)
차량운영기지(Depot)란 경수선 업무 즉, 일상(사업) 검수 및 1년 미만의 주기검수 위주의 경정비를 전담하며 열차를 운용하는 차량사업소를 말한다. 차량사업소에서는 열차가 예정된 열차운행계획에 따라 영업투입을 준비하기 위한 기지로 열차운행 종료 후 기지에 돌아와서 청소는 물론 오물수거와 모래・윤활유・연료 등의 보충과 동시에 제동장치의 제륜자나 팬터그래프 마모판 점검, 열차 운행에 필수적인 각종 기기의 일상검수를 시행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휠터나 브러쉬 등을 주기적(2주,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단위)으로 교체하거나 기능점검을 하는 곳이다.
차량운영기지에서는 열차좌석, 식당차 운영, 화물열차, 여객열차 등 열차특성에 맞도록 차량을 배치하는 열차운영부와 기장의 교대와 교육 등 관리하는 기관차 승무사무소도 있다.
따라서 열차운영기지는 차종에 따라 검수를 위한 검수차고, 연료저장소, 건사실, 차륜검사장치, 시험실, 숙소와 사무실 등 각종 설비들이 차종별 특성에 맞도록 설비되어 있다.
나. 정비창(중정비기지)
철도차량은 수많은 부품들로 조립되어 있고 이들 각 부품들은 마모되거나 교체시기가 서로 다르다. 따라서 철도차량의 각 장치들은 부품단위별로 주행키로(또는 일정주기)를 관리하여 점검주기를 결정한다. 중정비는 차량을 분해한 후 각 부품을 신품으로 교체하거나 오버홀을 시행하기 때문에 부품의 호환성과 원활한 공정을 위하여 차종별로 기지를 건설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산기지에서는 디젤기관차, 대전기지에는 객화차, 제천기지에는 전기기관차의 중정비를 시행하고 있다.
다. 혼합기지(중・경정비기지)
혼합기지란 경수선・중수선을 함께 시행하는 종합차량 기지를 말한다. 기지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게 되면 작업의 효율성이 향상되기 때문에 차량기지의 통합・개량과 신설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여 왔다. 우리나라의 운행하는 KTX의 경우에는 20량 고정편성으로 운행되므로 고속열차의 유치가 가능한 대규모의 기지가 고양시・부산・광주에 건설되었다. 또한 수도권 전동차 노선의 증가에 따라 전동차 기지도 많이 건설되었다. 전동차 일부 기지에서는 입창을 위하여 차량을 회송하는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경정비와 중정비를 동시에 수행이 가능한 형태로도 건설되었다.
2. 차종에 따른 분류
가. 고속철도차량 기지
고속철도차량은 고속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단위시간당 차량 이동거리가 길어 중간역 부근에 배치하지 않고 종착역 부근에 기지를 건설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양고속차량기지와 부산고속차량기지가 있으며, 광주에 KTX-산천 전용기지인 호남고속철도 차량기지가 건설되었다. 고양고속차량기지는 경정비와 중정비를 시행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되어 있다.
고속차량기지의 주요설비로서는 도착검수고와 유치선, 청소선, 주기검수고, 대청소선과 유지보수작업장, 대차보관소, 차륜전삭고, 드롭핑테이블 있으며, 관절형 고정편성차량을 동시에 들어 검수할 수 있는 동시인양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나. 전동차기지
전동차 기지는 열차가 주로 주간에 운행되고 야간에 입고하여 정비 및 체류하도록 배선이 설계되었다. 중장거리 전동차 기지는 주간에 입고하는 차량을 세척, 사업검사, 주기검사, 편성 재조정 등을 목적으로 하므로 구내에서 차량의 입환이 많아 직렬형 배선으로, 통근형전동차기지는 야간에 입고되어 대부분은 유치만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단순한 배선이면서 최소의 용지로 최대의 차량수를 수용할 수 있는 병렬형 배선으로 설계되었다. 또한 혼잡시간대 전후의 입출고가 빈발해서 역과의 접속 레이아웃을 고려하였다.
1) 한국철도공사 소속 차량기지 : 구로, 시흥, 병점, 분당, 이문, 문산, 평내, 용문, 부발기지
2) 서울메트로 소속기지 : 군자, 신정, 지축, 수서, 창동, 고덕, 방화, 신내, 도봉, 천왕, 모란기지
3) 인천지하철 공사 : 귤현기지
4) 대구지하철공사 : 월배, 안심, 문양기지
5) 대전도시철도공사 : 외삼, 팜암기지
6) 부산교통공사 : 신평, 노포, 호포, 대저기지
7) 광주지하철기지 : 용산기지
다. 기관차기지
기관차기지는 디젤전기기관차기지와 전기기관차 기지가 있으며 객화차 기지나 조차장 부근에 위치하여 열차조성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객차가 감소하여 기관차는 화물열차를 주로 견인하는 추세로 변화되고 있다. 기관차 기지는 기관차가 단기운전(단독운전)으로 입출하므로 본선 횡단 등의 지장시간이 짧으나, 기지구내의 배선은 원칙적으로 흐름작업이 가능하고 입환작업시 본선에 지장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기관차기지의 주요 설비로는 차량을 검수하는 검수차고를 비롯하여 기관차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전차대, 디젤전기기관차에 연료와 모래를 를 주입할 수 있는 연료 및 급사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라. 객화차기지
객화차기지는 객차기지, 화차기지, 동차기지로 구별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객차와 화차를 동시에 정비하는 객화차 기지가 많았으나 철도구조개혁이후 화물이 분리된 회사가 많아 화차정비 기능을 분리해서 화차기지를 별도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화차는 소속기지가 지정되지 않아 사업검사를 할 경우 지정된 조차장이나 화물역 또는 도착선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추가로 검사 및 수선이 필요한 화차는 화차기지로 회송하여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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